어떤 드라마인가
어린 시절 받은 뇌 수술의 영향으로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검사와, 현장을 발로 뛰는 경찰이 한 사건을 계기로 함께 진실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범인을 찾는 추리극의 틀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서 실제로 파고드는 것은 검찰과 경찰이라는 조직,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입니다. 누가 범인인가만큼이나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가 중요한 드라마입니다. 가볍게 틀어 두기보다 집중해서 볼 때 훨씬 많은 것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만든 사람들과 출연진
극본은 이수연 작가의 첫 드라마 작품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정보를 쌓아 가는 대사와 인물의 속마음을 독백으로 보여 주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연출은 안길호 감독이 맡아 차갑고 절제된 화면으로 긴장을 끌고 갑니다. 주연은 검사 역의 조승우와 형사 역의 배두나이며, 검찰과 경찰 양쪽의 여러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이 이야기를 촘촘하게 채웁니다. 2020년에는 같은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하는 시즌2가 방영되었습니다.
- 방영: 2017년 tvN, 16부작
- 극본: 이수연
- 연출: 안길호
- 주연: 조승우, 배두나 (시즌2는 2020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주인공
주인공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말투도 건조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물에게 마음을 붙이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이 드라마는 주인공의 속생각을 독백으로 자주 들려줍니다. 겉으로는 아무 반응이 없어 보여도 머릿속에서는 단서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만 알게 됩니다. 독백과 표정의 차이를 함께 따라가면 주인공이 차갑기보다 누구보다 정확하게 보려는 사람이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감정이 드물게 비치는 짧은 순간도 놓치지 마세요.
인물이 많을 때 따라가는 법
검사, 수사관, 경찰, 기업인, 언론인까지 등장인물이 많고, 직함과 소속이 자주 언급됩니다. 처음 두세 화에서 인물 관계를 놓치면 이후 전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누가 어느 조직 소속이고 누구와 가까운지 간단히 적어 두며 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름보다 직함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으니 직함을 함께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헷갈리면 바로 앞 회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흐름을 되찾기 쉽습니다. 인물 관계도를 찾아볼 때는 뒤의 전개까지 적힌 설명이 함께 붙어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하세요.
감상 포인트
의심하며 보는 재미가 큰 작품입니다. 아래 지점을 의식하면 다시 볼 때 새로운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 주인공의 독백과 실제 행동이 어긋나는 순간
- 회의실과 복도에서 오가는 말의 차이
- 윗사람 앞과 동료 앞에서 달라지는 인물의 태도
- 사건과 상관없어 보이는 짧은 장면의 의미
한국의 검찰과 경찰을 알고 보면
한국에서 검사는 범죄를 수사하고 재판에 넘길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경찰은 현장에서 수사를 맡습니다. 두 조직의 관계와 권한의 경계가 이야기의 큰 축이며, 시즌2는 두 조직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작품 속 제도는 방영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지금의 실제 제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제도가 궁금하다면 드라마가 아니라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조직 안의 위계와 줄서기를 이해하고 보면 인물들의 망설임이 더 잘 읽힙니다.
보기 전에 알아둘 점
살인 사건을 다루는 만큼 시신과 폭력이 나오는 장면이 있고,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또 범인과 진실을 쫓는 구조라 인터넷에서 작품 정보를 찾다 보면 중요한 반전을 미리 알게 되기 쉽습니다. 처음 본다면 다 볼 때까지 감상평이나 해설 검색을 미뤄 두는 것을 권합니다. 대사에 단서가 많이 담겨 있어 휴대전화를 보면서 틀어 두면 흐름을 놓치기 쉽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이런 시청자에게 권한다
꼼꼼하게 짜인 수사극과 조직 안의 긴장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잘 맞습니다. '시그널'처럼 사건을 따라가며 사회의 그늘을 함께 보여 주는 드라마를 좋아했다면 이 작품도 즐길 수 있습니다. 로맨스가 거의 없고 두 주인공의 관계도 동료로서의 신뢰에 가깝게 그려지니, 담백한 장르물을 찾는 사람에게 특히 권합니다. 앞 회의 단서가 뒤에서 이어지므로 너무 띄엄띄엄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조직에 속한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은 이 작품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 검색엔진에서 더 찾아보기
아래 버튼을 누르면 해당 검색엔진에서 이 키워드로 바로 검색합니다